술을 좋아해서 한 병 두 병 모으다보니 어느새 찬장 한켠이 술병으로 꽉 찼습니다.
처분까지는 아니어도 술을 한 잔씩 마셔주어야 혈액순환에 좋기에 찬장 정리가 아니고 제 몸을 위해 한 잔 하려 합니다.
옆에 동양 술만 모아놓은 칸이 하나 더 있는데 오늘은 양주쪽만 공개합니다^^
눕혀놓은 놈들은 전부 다 위스키, 브랜디, 보드카 등 서양 증류주입니다.
오늘은 그냥 간단히 혈액순환을 위해 위스키 한 잔만 마시려고 합니다.
쪼니~ 쪼니워커~
좌니~ 좌니워커~
불후의 명작 조니워커 블루라벨과
조니워커 블랜더스 배치 버번 캐스크&라이피니시 입니다.
둘 중에 뭘 마실까요?
엄~청난 고민 끝에 블랜더스 배치로 골랐습니다.
이 녀석은 약 다섯해 전 외국 공항에서 업어온 녀석입니다.
찬장에 넣을 술(조니워커)을 고르는데 매장 직원분이 오시더니 요놈 맛을 보라고 하시더이다.
맛이 너무 괜찮더라구요.
그래서 그 자리에서 바로 두 녀석 업어왔는데, 한 병은 떠나보낸지 오래고 이제 요녀석 하나 남았네요.
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습니다.
뻔한 소개글이겠지요? 한 번쯤 읽어보고 싶긴 합니다만,
오늘은 혈액순환이 더 급합니다 ㅋ
좋은 술에는 또 좋은 잔이 따라와야겠지요?
찬장에서 술잔을 골라봅니다.
온더락 잔과 주석잔을 꺼내 놓고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.
얼음을 넣고 굴려가면서 오래오래 먹어볼까...
아니면 샷으로 딱! 딱! 넘겨놓고 그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온존한 조니워커를 마셔볼까...
고민 끝에 주석잔으로 낙점!
오늘의 제 파트너는 바로 주석잔입니다.
이녀석은 몇달 전 데리고 온 녀석인데 가끔 귀한 분들 오실 때 내놓습니다.
특이한 외관 덕에 대접하기 참 좋지요.
소주잔으로 써도, 샷잔으로 써도 좋습니다.
링크 남기니 한 번 구경 해보십쇼
한잔으로 아쉬워 두 잔을 따라봤습니다.
주석잔에 따라놓으니 그 위풍당당함이 사뭇 다르네요.
이 각도 저 각도에서 찍어봅니다.
뒤에 조니워커 상자와 병, 그리고 요 주석잔을 같이 늘어놓으니 제법이네요.
꼴깍 한 잔 바로 해치우니 몸에 온기가 짜르르~ 도는 것이 참 좋습니다.
이게 바로 알콜로 하는 혈액순환이지요? ^^
두 잔째 해치우려던 참에 와이프가 옆에 와서 한 잔 달라고 합니다.
한 잔 또 같이 나누면서 또 주석잔 이야기가 나오네요.
주저리주저리 주석잔 이야기(해독, 정화 등등...)를 해주니 듣는둥 마는둥 합니다.
저만 재밌죠 뭐.
조니워커 담은 주석잔 두 잔에 오늘 밤도 깊어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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